경기도 저수지 70곳에 태양광발전…9만3,000 가구 전력 공급

경기도-한국농어촌공사, 2025년까지 6,300억원 투자 협약

경기도 내 저수지 70곳에 오는 2025년까지 연간 9만3,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3일 오전 이런 내용을 담은 ‘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평택호 등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기지역 저수지 70곳에 235㎽급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사업비 6,300억원은 경기도에너지센터 등을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충당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전력생산량은 334기가와트시(GWh)로, 9만3,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물론 연간 6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56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효과 등이 기대된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저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질오염이나 산림훼손 부담이 적고 발전효율도 육상 태양광 발전시설보다 높은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 8곳에 설치됐으며 경기도에는 안성 금광저수지와 덕산저수지 등 2곳에 설치돼 있다.

도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허가 등 행정지원, 시설 인근 지역 에너지 자립마을 우선 선정 등 주민 지원, 도 에너지센터를 통한 민간투자 중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임대 및 직접투자, 보유 수면 주민 우선 임대 등의 사업을 하기로 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수익금 중 일부는 ‘행복충전기금’으로 조성해 공공복지사업, 육영사업, 에너지 복지사업 등에 활용한다.

두 기관은 올해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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