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866호인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7년(1281년)에 승려 일연(1206∼1289)이 편찬한 역사서로 총 5권 9편 144항목으로 돼 있다. 연세대 소장본은 현재 삼국·가락국·후고구려·후백제 등을 연표로 정리한 ‘왕력’과 고조선∼후삼국의 역사를 57항목으로 정리한 권 1-2 ‘기이’가 남아 있으며, 연구자들이 주로 이용해온 임신본(1512년 발간) 보다 앞선 조선 초기에 판각된 것으로 추정돼 임신본에서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들에 대한 실마리가 돼 주는 등 귀중한 사료로 평가돼왔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오공신회맹축과 법장사가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 1-7권, 달마사가 소장하고 있는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수관음보살도’에 대해서도 문화재청에 보물 승격을 신청한다. 오공신회맹축은 조선 세조 2년(1456년) 오공신(조선 개국공신·1차 왕자의 난에 따른 정사공신·2차 왕자의 난에 따른 좌명공신·세조의 왕위 찬탈을 도운 정난공신·세조 즉위를 도운 좌익공신)과 그 후손이 모여 맹세를 하고 그 사실과 참가자의 성명, 지위를 기록한 것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