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업종별 대표주 18개 가운데 올 들어 수익을 낸 종목은 절반을 조금 넘는 10개 종목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의료정밀 업종과 철강금속·비금속광물업종 대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삼성전자 주가도 150만원대로 오르면서 대표주 체면을 지켰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 기준 코스피 18개 업종의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평균 4.10%입니다.
같은 기간 1.7%를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은 18개 중 10개 종목뿐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대표주는 의료정밀 업종에 속하는 케이씨텍이었습니다.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케이씨텍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1,350원에서 어제 1만7,400원으로 53%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케이씨텍의 경우 삼성전자의 V-낸드 확장 투자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와 자회사 티씨케이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철강금속업종의 포스코가 철강 업황 개선으로 34%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비금속광물업종의 아이에스동서가 27.42%, 전기가스업종의 한국전력이 25.8%로 뒤를 이었습니다.
건설업종의 현대건설도 23.6% 이상 오르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기전자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1년4개월 만에 150만원대를 탈환하면서 주가가 20.4% 올랐습니다.
이들 종목은 업종 평균 상승률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업종 평균치보다 떨어진 종목도 있습니다.
한온시스템과 SK텔레콤은 각각 7.9%, 2.55% 올랐지만 소속 업종인 기계·통신업 평균치보다 상승률이 떨어져 대표주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종의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성공적인 기업공개 등으로 업종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7.14% 상승했습니다.
업종 대표주 중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43% 가까이 폭락한 섬유·의복업종의 한세실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