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충돌해 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다음 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논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날 저녁에 만나 내주에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의 요구사항을 한꺼번에 논의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원내대표가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추경, 구의역 청문회,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5개를 꼭 해결해달라고 했다”며 “저는 이와 함께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개혁특위 구성 등 8개 항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몇 년 동안 발목 잡혀 있는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민생법안이 추경과 함께 처리된다면 야당이 내건 선결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 3당이 검찰개혁특위 및 사드특위,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 8개 사항을 추경 처리의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데 역제안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다음 주 중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5개 사항과 야 3당이 요구한 8개 사항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특히 노동4법과 서발법을 집요하게 설명해서 ‘좋다, 그것도 올리자’(고 말했다)”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다음 주에 만나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와 별도로 만나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전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