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렬 ‘피겨 프로젝트(Figure Project)’ /사진제공=갤러리룩스
◇ 박형렬의 ‘디그 앤드 커버(Dig and Cover)’사진작가 박형렬의 땅을 주제로 한 사진전 ‘디그 앤드 커버’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그동안 ‘피겨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에 물리적 힘을 가해 변형된 모습을 기록해왔다. 파내고 덮어버린 땅과 그 풍경을 통해 작가는 도시계획이나 건축, 부동산 경제의 지리학 등을 되짚고 땅을 점유한 사람들의 폭력성을 은유하며 나아가 자본주의 질서를 꼬집는다. 목가적 서정성은 덜 하지만 윤리적 태도가 돋보인다.
■클래식
여름방학을 맞이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청소년 음악회 ‘썸머클래식’이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정경영 한양대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음악에서 자주 쓰이는 홀스트의 ‘목성’에서부터 마르퀴스의 ‘단존’, 스트라빈스트의 ‘불새 모음곡’ 등과 2015년 썸머클래식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스피바콥스키의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협연 이윤석)’ 등을 들을 수 있다. 1만~3만원 (02)399-1000
■콘서트
미국의 알앤비(R&B) 가수 크리스 브라운이 내달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2005년 16세의 나이로 데뷔한 크리스 브라운은 데뷔 싱글 ‘런 잇’(Run It)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며 ‘알앤비 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런 잇’의 성공과 함께 데뷔 앨범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도 2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크리스 브라운은 ‘제2의 어셔’, ‘제2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발표한 정규 2집 ‘익스클루시브’(Exclucive) 역시 평단의 지지와 함께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0년 발매한 정규 4집 ‘페임’(F.A.M.E)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크리스 브라운은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알앤비 앨범 부문을 비롯한 다섯 개 부문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룬다. 최근 유럽 투어를 마친 크리스 브라운은 이번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 입장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연극
충청남도에 있는 가상의 공간인 희락 탄광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생존 확인된 4명의 광부는 나라가 반드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으며 20을 버텨간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되어 온 나라가 들썩거린 1988년, ‘구조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심과 불안은 점점 높아져 가고 이들의 믿음도 붕괴되어만 간다. 극은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아닌 ‘구조를 기다리는 자’와 ‘구조를 해야 하는 자’의 딜레마를 1인 2역으로 시도한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창작 신작이자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선정작으로 11~28일 대학로 CJ 아지트에서 공연한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