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러스] 헬스케어주 직접 투자 부담? 리스크 적은 ETF 있잖아요!

여러종목 묶어서 지수화
주가 등락따른 손실 줄여
'TIGER200' 상반기 11%
ETF중 수익률 가장 높아
해외 바이오 기업 투자땐
'KODEX미국' 등 관심둘만

제약·바이오 업종의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 부담스런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할 수 있다. ETF는 여러 종목을 묶어서 지수화한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위험이 적고 전체 산업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 실험 실패와 같은 위험에 늘 직면해 있기 때문에 ETF 투자는 비교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ETF의 성과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200헬스케어’는 올 상반기에 11.3% 상승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TIGER헬스케어’도 5.9%의 수익률로 전체 ETF들 중 수익률 순위 6위에 올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제약·바이오 업종이 잠시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지난해에 이어 업종 기대감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하반기엔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담은 ETF에 투자할 때는 구성 종목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TIGER200헬스케어는 한미약품(128940)(19%), 유한양행(000100)(13%), 한미사이언스(12%), 영진약품(003520)(5%) 등을 많이 담았지만 TIGER헬스케어는 셀트리온(068270)(25%), 한미약품(10%), 유한양행(7%) 순으로 비중이 높다. 수익률에서는 중소형 제약주인 영진약품의 비중을 5%로 유지했던 TIGER200헬스케어의 수익률이 2배 더 높았다. 영진약품 주가가 연초 대비 6배 가량 오르면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ETF를 선택할 지, 대형주를 많이 편입해 안정성을 높인 ETF를 선택할 지 결정해야 한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다양한 종목을 담아 투자위험을 최소화한 ETF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지난 5월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바이오’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체 50개 종목을 각각 2%씩 편입했다. 투자 위험을 최대한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이다. 영진약품, JW신약, 부광약품, 대화제약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50개 종목의 최근 1년 주가상승률은 평균 27%에 달한다.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싶을 때도 국내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면 된다. ‘KODEX미국바이오’, ‘TIGER나스닥바이오’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을 활용하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주를 국내 일반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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