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산 해운대 ‘기가(GiGA) 콜라보 페스티벌’ 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피서객들이 360도 VR을 체험하고 있다./사진=KT
“너무 실감나 손에 땀이 날 정도에요.”
지난 5일 폭염에도 불구하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채 롤러코스터를 타며 비명을 지르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기가(GiGA) 시대’를 기치로 내건 KT가 지난 5~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기가 콜라보 페스티벌’을 열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드론레이싱, e스포츠, 가상현실(VR)체험존, 사물인터넷(IoT) 헬스존 등 기가 서비스 체험 행사를 연 것이다. 윤종진 KT전무는 “K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선도하고 대중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해저탐험 등 최소 4종 이상의 VR 콘텐츠를 개발해 KT만의 ICT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저녁 부산 해운대 ‘GiGA 콜라보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오버워치 아프리카 BJ 리그’ 를 관람하고 있다./사진=KT
우선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경기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의 인기 BJ들이 함께 1인칭 총싸움(FPS) 게임 ‘오버워치’를 즐겼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전설로 불리는 강민, 김택용, 이영호, 홍진호가 사상 최초로 한 자리에서 대결을 펼치며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영국·스페인·호주·중국·일본 등 12개국이 참가한 ‘기가 드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즈’에서는 최고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KT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드론 레이싱팀인 ’기가파이브(GiGA5)‘를 창단하는 등 드론레이싱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12개국 32명의 선수가 총 상금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KT 기가(GiGA5) 드론레이싱 팀의 김민찬(오른쪽) 선수와 손영록(왼쪽) 선수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내 최초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 ‘기가 드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에서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KT
VR체험 부스에서는 게임,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들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이동수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은 “대용량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보기 위해, 또는 0.1초 딜레이에도 승부가 엇갈리는 드론레이싱이나 e스포츠도 모두 5G 같은 통신 기술이 구현돼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T의 기가 인터넷은 8월 현재 가입자 180만을 돌파했으며 연내 200만 가입자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