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북미 시장에서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멕시코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준중형세단 ‘포르테(K3)’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총 1만30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30.9% 늘어난 수준이다. 포르테의 판매량이 최근 4개월 동안 9,000대 전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약 10%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포르테 판매 증가가 멕시코 공장 양산 효과라고 보고 있다. 멕시코 공장 양산 차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80%는 북미와 중남미 등 해외 8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과거 화성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실어 날라 판매하던 것과 달리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0억달러(약 1조1,79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멕시코 공장에서 시간당 약 64대, 56초당 1대꼴로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다. 양산 첫해인 올해는 약 10만여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3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부터 K3 해치백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