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5A25 초소형 아파트 공급물량 추이
초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초소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공급된 전용 5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는 총 5,48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90가구)에 비해 34.11% 늘어났다. 전체 공급물량 중 초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에 선보인 아파트 물량 총 18만4,295가구 중 초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지난 해 상반기 초소형 아파트의 공급 비중(2.17%)을 뛰어 넘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초소형 아파트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의무적으로 소형 평형을 채워야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규정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를 찾는 수요자들이 그만큼 많아진 덕분이다. 1~2인 가구 수의 증가로 소형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했고, 그에 따라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의 1인 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1,000여가구가 늘었다. 전체 가구 중 소형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6.7%에서 27.2%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소형아파트의 인기도 최근 높아지는 관심을 입증한다. 지난달 공급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용 49㎡에는 2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976명이 몰리며 3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공급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 49㎡ 주택형 역시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19.8대 1)의 두 배가 넘는 4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투자목적일 경우 작을수록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계속될 전망이라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