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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노컷뉴스는 한전이 지난 6월 말 ‘글로벌 메가 트렌드 현장교육’의 해외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달 초 100명의 직원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20명씩 5개 조로 7박 8일 간의 일정으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미국에 다녀왔거나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한전이 연수 명목으로 쓴 비용은 총 9억 원으로 1인당 900만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 등으로 실적이 향상되자 간부급 직원들의 외유성 관광을 보내기 위한 연수 꼼수”라며 이 연수가 교육으로 포장된 외유라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컷뉴스가 보도한 연수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와 해외 석학 특강, 테슬라와 구글 등 현지 기업탐방, 그리고 워크숍이 전부인 데다가, 이번에 선발된 연수 대상자 중 대부분 간부급 직원이다. 선발대상은 2직급(부장)이 39명, 3직급(차장)이 38명으로 전체 7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 내부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이익이 늘어나니 이런 저런 명분을 만들어 간부들 해외 관광 시켜주는 것”이라며 “대상자들이 영어도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무슨 교육을 받는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이번 해외 연수는 외유성이 아니고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갓 입사한 직원과 퇴직을 앞둔 직원이 연수를 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보고 30대 이상 10년 차 이상 직원들을 위주로 선발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