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게임 개발 및 가상·증강현실(VR·AR)을 적용한 게임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넥슨은 10일 올해 2·4분기 실적발표에서 모바일 게임 ‘히트’와 ‘2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올해 2·4분기 매출에서도 넥슨은 중국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381억2,300만엔(약 4,099억원), 영업이익 133억7,900만엔(약 1,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증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중국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등이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힘입어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39%, 일본 10%, 유럽 및 기타 5%, 북미 5% 순이다.
게임빌·컴투스는 해외의 견고한 시장을 바탕으로 VR·AR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에 나섰다.
컴투스 측은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의 VR(가상현실)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연말 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은 이날 20~30명 규모의 NGDC(Next Gmae Design Center)팀을 꾸려 VR AR 등 신기술을 검토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켓몬고’ 열풍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VR·AR 게임 개발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날 두 회사는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올해 2·4분기 매출 4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45%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이 총 8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기록을 달성했다.
컴투스 역시 2·4분기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21% 늘었다. 상반기 매출이 총 2,617억원으로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이다.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별이되어라!’,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 등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지역 매출이 38%나 성장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도 글로벌 누적 설치 6,000만건을 넘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