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지난 8일 발생한 테러로 변호사 60명 가량이 목숨을 잃으면서 이 지역 법조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병원에는 총격사고로 사망한 빌랄 안와르 카시 발루치스탄주 변호사협회 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지역 변호사들이 다수 모여있었다.
WP는 발루치스탄 주의 정치인들 상당수가 부패했고 수년간 현지 기자 수십 명이 납치돼 이 지역 변호사들은 법치 최후의 보루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테러로 이 지역 자체가 무법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생존자인 바르쿠르다르 칸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나를 집까지 데려다준 적이 있었던 변호사 중 단 1명을 빼고 모두 숨졌으며 그 1명도 위독한 상태라 카라치로 이송됐다”며 변호사의 희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개업 변호사, 법정 변호사들이 모두 사망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법) 교육을 받은 1세대였다”고 애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