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연루 혐의 터키 경찰 잇따라 자살

교사 의문사 사건도

터키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경찰관이 자살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터키 도안통신에 따르면 남부 하타이주 벨렌 구역의 아흐멧 베실리 경찰서장이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했다. 베실리 서장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베실리 서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베실리 서장 이전에도 귈렌 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을 체포·구금하는 과정에서 자살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심쩍은 죽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역시 귈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괵한 아치콜루 교사가 구금 13일 만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해 숨졌다. 지난달 23일 연행된 아치콜루 교사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지만 구금 초기 사흘간 약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치콜루 교사는 지난달 28일에 건강이 악화돼 병원치료를 받은 후 구금시설로 다시 옮겨졌고 결국 이달 5일 숨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