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운동장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조성계획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10일 열린 제11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은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에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부지 개발과 그에 따른 도시 변화를 고려해 주변 지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전문가와 논의한 끝에 법정 도시관리계획인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가결로 법적 토대 위에서 사업을 안정적,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지구단위계획 공공부문 시행지침에 반영했다. 체육시설 뿐만 아니라 전시장과 컨벤션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업무 및 판매시설 등도 허용한다. 향후 민간사업자 공모 등 검토과정을 거쳐 세부시설조성계획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정용도에서 회의장을 제외했고, 전시·컨벤션 시설은 지하층에 지어도 지정용도로 인정한다. 또한 개발의 용이성을 위해 획지를 보행축을 중심으로 재설정했다.
주변의 중소규모 필지들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업무복합지역과 도심서비스 지역으로 구분하고 건축물의 용도 및 용적률, 높이 관련 기준 등을 재정비했다. 테헤란로 남측과 영동대로 동측의 업무복합지역은 업무시설이, 아셈로 서축과 봉은사로 북측의 도심서비스 지역은 식음중심의 가로활성화 용도 및 도심형 게스트하우스가 권장된다.
또한 테헤란로변과 같이 규모 있는 개발이 필요한 경우나 동일소유로 이루어진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공동개발을 대폭 해제해 실효성을 높였다. 일반주거지역은 민간이 가구(블럭)단위로 기반시설을 설치·제공하는 계획 등을 수립해 제안하는 경우 준주거지역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의 활성화를 위해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으로 주보행축을 설정하고, 건축물의 저층부에 가로활성화 용도를 적극 권장한다. 또한 1층 상점부는 수직분절요소를 5~10m 간격으로 설치해 다채로운 거리 경관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삼릉공원에서부터 코엑스를 거쳐, 현대차부지~서울의료원~탄천보행교~잠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동서방향 주 보행축을 정비한다,
또한 도로는 통과교통과 접근교통을 분리하고 기존 도로의 구조를 효율화하는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광역철도 중심의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를 지어지고 영동대로·테헤란로에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된다.
다만 송파·강남구에서 반발한 탄천나들목 구조 개선은 계속해서 최적의 교통처리계획을 모색한다. 시는 주민, 관련 전문가, 송파구 등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지속 협의해갈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졌다”며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과정에서 면밀히 도시의 변화를 검토해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심의한 현대자동차부지 세부개발계획 수립 안건은 전망대와 보행통로 개방 외에 공공성 확보 방안을 추가하라는 주문과 함께 금번 심의에서도 보류됐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