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김형기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뇌종양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뇌종양 줄기세포에 단백질 ‘ID1’이 유독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ID1은 줄기세포가 다른 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어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ID1이 암줄기세포 안의 다른 단백질인 글라이2, 디세빌드2 등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것을 찾았다. 이들 단백질의 작용으로 암줄기세포는 암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성질을 유지했고 다른 암세포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왔다.
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로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암줄기세포 주변의 환경을 바꾸거나 척박하게 만드는 것보다 암줄기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의 작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로 밝힌 것이다. 암 환자 48명에게서 실제로 이 같은 단백질 사이의 작용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암줄기세포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암의 전이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과 복지부 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Medi-Star)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 지난 달 28일자에 실렸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