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12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 1라운드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며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3등 안에 들어야 좋은 성적으로 인정받는 대회니까 사실 첫 홀에선 긴장 많이 했습니다.”
안병훈(25·CJ)이 리우 올림픽 메달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바하다티후카 지역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골프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 7개에 보기 4개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112년 만에 올림픽에 재진입한 골프에서 첫 버디를 잡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번홀(파4) 6m 버디였다.
그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부모(탁구 안재형-자오즈민)를 뒀다는 이유로 첫 조에 편성돼 바람이 적은 오전에 플레이했다. 전반에 4언더파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안병훈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후반에도 1오버파로 막으며 선방했다. 오후조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병훈은 상위권에 올라 메달 희망을 품어보게 됐다.
경기 후 안병훈은 “다른 대회와 달리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며 “남은 라운드에선 바람이 관건이겠지만 오늘처럼만 계속 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 맞았던 드라이버 샷이 최경주 코치의 지도 덕에 좋아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린이 연습 때보다 조금 빨라졌지만 샷 감이 나쁘지 않아 안병훈은 좋은 느낌을 갖고 인근 숙소로 돌아갔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