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는 피지 럭비대표팀 선수들. /AFP연합뉴스
남태평양 서부 섬나라 피지가 올림픽 도전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피지 남자 럭비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럭비 결승전에서 영국을 43대7로 완파했다. 피지는 전반전을 29대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인구가 90만명밖에 안 되는 피지의 올림픽 첫 메달이다. 피지는 1956멜버른올림픽 이래 빠짐없이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이번 대회 이전까지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럭비가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한 덕분에 자국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1924파리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럭비(15인제)는 92년 만에 7인제로 다시 돌아왔다. 피지는 7인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7인제 세계 럭비 시리즈에서 16번 우승한 럭비 강국이다. 앞서 피지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54대14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