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일본의 사드 도입검토 소식과 관련해 중·러 공조강화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 검토 소식과 관련해 중국 언론이 중·러 공조강화를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저지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이) 한국과 중국이 사드로 겪는 논란과 똑같은 상황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이다.
매체는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전 세계 요격미사일 체계를 구축하려는 야심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도는 지역 균형을 깨뜨려 단지 새로운 혼란을 양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사드에 대항해 전략 공격 무기 개발에 협력해야 하며 전략 핵무기를 포함해 군사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제안을 논의하고 있는 등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드로 연계된 미국·일본·한국의 동맹이 형성되고 있고 중국·러시아·북한이 협력해서 반응할지는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동북아가 신냉전의 긴박한 위협에 놓였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NHK는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 한국 배치가 결정된 사드를 일본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