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우승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금메달을 든 채 손가락으로 ‘넷’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무대에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수영 단일 종목 4연패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펠프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펠프스는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4개 대회 연속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 종목에서 4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펠프스가 유일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도 육상 원반던지기의 알 오터(미국·1956~1968년)와 멀리뛰기의 칼 루이스(미국·1984~1996년)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펠프스는 경기 초반 힘을 비축하는 모습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경기 중반부까지 경쟁자들의 페이스에 맞춰 레이스를 벌이는 노련함도 보였다. 펠프스는 경기 중반을 넘어서자 홀로 스퍼트를 시작했다. ‘수영황제’만의 힘 있는 스트로크로 점점 속도를 붙여 나갔다. 결국 펠프스는 경쟁자들을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1위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위 하기노 고스케(22·일본)의 기록 1분56초61보다 무려 1초95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이번 우승으로 펠프스는 올림픽 종목에서만 무려 26개(금22, 은2, 동2)의 메달을 따낸 ‘대기록의 사나이’로 남게 됐다. 아직 메달 획득이 가능한 종목이 남아 있기 때문에 펠프스의 메달 기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