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전선 확대하는 中

이번엔 동중국해에 호위함 배치 등 전력증강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관할 함대에 최신영 호위함을 배치하는 등 전력 증강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중국 해군망은 전날 신형 호위함 화이안호의 인도식이 동해함대 3대 기지 중 하나인 저장성 저우산 군항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호위함은 항모전단이나 해상보급부대 또는 선단 호위를 기본 임무로 하는 전투함으로 화이안호는 중국이 독자 설계한 최신 미사일 호위함이라고 해군망은 전했다. 중국의 미사일 호위함은 구형인 054형과 신형인 056형으로 구분되며 화이안호가 속한 056형은 지난 2012년부터 실전배치가 시작됐다.


동해 함대에 대한 호위함 신규 배치는 중국의 전력 증강이 남중국해뿐 아니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대만이 위치한 동중국해로 확대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군사적 우선순위에 따라 대응하는 ‘순차대응’ 방식에서 미국처럼 ‘동시대응’ 체제로 전환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어선과 해경국 선박을 동원해 센카쿠열도 인근 수역에 접근하는 등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확충에 대응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서 중국과 각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이 공동보조에 나섰다. 전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을 방문한 기시아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 지역의 법치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필리핀에 순시선 10척을 제공하고 해상자위대 훈련기 4대를 빌려줄 계획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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