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까 택시타자" 폭염에도 웃는 업종들.. 누구?

/연합뉴스
올해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 되자 짧은 거리에도 택시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이던 8월 4, 5, 7, 8일의 소비 행태를 지난해 같은 날짜와 비교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분석 결과 택시의 취급액은 올해 5.5% 증가했으나 이용회원(10.4%)과 이용 건수(9.8%)는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평소에 택시를 잘 타지 않던 고객도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택시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취급액은 0.9% 줄어들었으나 이용회원(5.6%)과 건수(3.2%)는 늘어났다. 40대도 취급액 증가율은 1.8%에 그쳤으나 이용회원(10.4%)과 건수(9.0%)는 많이 늘어났다.


택시에 이어 카페 업종의 소비 행태 역시 택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 업종의 취급액은 6.4% 증가했으나 이용회원(11.0%)과 건수(12.7%)는 취급액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1년 사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늘어났거나,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저렴한 음료를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더위와 무관하거나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업종의 소비는 증가했다. 취급액 기준으로 백화점(7.9%), 편의점(11.8%), 택시(5.5%), 카페(6.4%) 등이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은 취급액이 26.8% 증가했고, 배달·분식업종은 10.2% 늘어났다. 반면 노래방·당구장·PC방·볼링장 등이 포함된 여가·놀이업종에서는 이용회원이 17.9%, 이용 건수가 33.3% 증가했으나 취급액은 오히려 8.9%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위를 피해 이 업종을 자주 찾았으나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는 “올 여름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은 날이 작년보다 매우 많았던 만큼 소비 행태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 업종이 많았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