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를 달리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주가가 사상최고가(157만6,000원·종가기준)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0.9% 하락한 15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 공개 이후 연일 이어가던 신고가 행진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연초 이후 삼성전자는 22.6%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다섯 배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숨 고르기가 실적 발표 후 차익매물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뿐 상승추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적정주가 전망치는 기존 167만1,200원에서 현재 176만417원으로 한 달 사이 5% 이상 올랐다. 3개월 전보다는 12%나 높아졌다. 실적을 확인한 후 주가전망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이 20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190만원,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동부증권 등도 180만원 이상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기대치가 높은 주된 이유는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3년 이래 두 번째로 각각 200조원, 30조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상승을 이끌 원동력은 역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다. 지난주 말 국내 통신3사의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는 이미 20만대를 넘어섰고 이는 3월 출시한 갤럭시S7 예약 판매량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혁신적 기술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홍채인식 신기술 등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를 2·4분기보다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도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