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원씨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이스트 영재기업인 교육원의 교육을 받으면서 발명과 창업의 꿈을 구체화 할 수 있었고 인문계가 아닌 발명특성화고에 진학해 창의적 사고기법과 기계 다루는 법 등 발명에 필요한 다양한 스킬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P영재기업인 교육원은 현재 카이스트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1~3년 학생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과 심층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1년차와 2년차로 교육 과정이 나뉘며 지식재산권 기반 기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발명특성화고는 발명·특허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허청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현재 미래산업과학고와 수원 삼일공업고를 비롯해 전국 6개 고등학교가 발명특성화고로 지정돼 있다. 재학생들은 3년간 발명·특허 교육을 듣고 기업이 제시한 산업현장 과제를 발명을 통해 해결하는 능력을 배운다. IP영재기업인 교육원과 발명특성화고에서 받은 교육 덕분에 다수의 특허를 등록할 수 있었고 창업까지 계획할 수 있었다는 게 권씨의 설명이다.
권씨는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라벨기’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점자 라벨기는 원하는 점자를 만들어 스티커 형태로 출력하는 기기다. 점자 스티커를 일상 생활 용품에 부착하면 시작 장애인들은 점자를 손으로 만져보고 이전보다 쉽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권씨는 이 제품을 특허로 출원해 등록했으며 늦어도 2년 안에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할 때부터 점자 라벨기를 구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발명’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