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금리 인상 논의에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서서히 약해지며 단기적으로 시장 상승 탄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다만 대내외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대량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증가율 턴어라운드 가능성 확대와 그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화된 것도 시장 상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근거로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020~2,070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기간을 단기로 잡을 경우 적극 매수는 부담스럽지만 3개월 이상이라면 분할 매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추천주로 대한항공(003490)을 꼽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단거리 노선의 여객 수요 회복과 비수익노선 정리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2017년 A380 기종의 장거리 노선 투입도 수익성도 개선 기대 요인이다.
유안타증권은 종근당(185750)을 추천했다. 신약 기술 수출 가능성 때문이다. 신약 파이프라인 중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 계열은 세계 최초 신약으로 우수한 약효가 기대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또 작년부터 다수 해외 제약사 제품 도입으로 실적이 성장 추세다.
현대증권(003450)은 네이버(NAVER(035420))를 단기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2·4분기 양호한 실적이 3·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최근 스노우(SNOW)와 V앱 등 신규 서비스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점이 장기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005940)은 꾸준한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는 KT(030200)를 유망주로 선정했다. KT는 최근 173만명을 넘어선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UHD(초고화질) 가입자 성장도 기대된다. 이밖에 이통사 중 유일하게 올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올해 주당순자산가치(PBR)도 0.6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