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이 세계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7월이 세계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7월 세계 평균 기온이 NASA가 세계 평균기온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달은 2011년 7월과 2015년 7월이었으나, 올해 7월의 기온은 이보다 0.11℃ 높았다.
세계 기후를 관측하는 또 다른 기구인 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도 지난 7월이 역대 7월 중 가장 더웠다고 파악했다. 월별 세계 평균기온이 15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NASA의 개빈 슈밋 고다드우주연구소장은 “7월 기온까지 봤을 때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99%”이라고 말했다.
지구촌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변화와 엘니뇨가 꼽히고 있다. 역대 최강 수준의 강력한 엘니뇨는 지난해와 올해 지구 곳곳에 이상 기상현상을 일으킨 후 소멸했다.
조지아공과대 기상학자인 킴 코브는 “엘니뇨가 사라진 상황에서 세계 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상 관측학자들은 열대 동태평양 바닷물이 예년보다 차가워지는 라니냐로 전환하게 되면 이런 비정상적인 고온현상이 다소 저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