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정으로 흔들리는 영국 실물경제의 현실이 이번주부터 나올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첫 지표 발표를 앞두고 파운드화가 폭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달러화 대비 0.4% 하락한 파운드당 1.2864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7월 실업수당청구(17일)와 소매판매(18일) 등 실물 경제지표 발표에 앞서 투기세력이 대대적인 파운드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TFC) 데이터를 인용해 파운드화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9만82계약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는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3만496 계약 많은 수준이었다.
WSJ는 시장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이체방크의 경우 올해 말 환율이 1파운드 당 1.15달러까지 떨어질(파운드화 약세)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국 경제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영국의 단일시장 탈퇴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테온마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흔들리면 (EU와의) 협상 태도도 유연해질 것”이라며 “향후 6~12개월에 영국이 단일시장을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 파운드화 가치가 1파운드당 1.4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