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스님은 “금일이 해제일이라 할지라도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다면 각자가 석 달 동안 얼마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두를 챙기고 의심했는지 얼마만큼 일념이 지속됐는지 살펴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이 화두를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가나 오나 챙기고 의심하기를 하루에도 천 번 만 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념삼매(一念三昧)가 시냇물이 끊어지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지속되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면서 본성이 드러나고 한걸음도 옮기지 않고 모든 부처님과 모든 도인과 더불어 동등한 지혜를 얻게 된다”고 했다. 안거란 하절기와 동절기 각 3개월씩 전국의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출가 수행자들이 일정 기간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