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말복을 맞아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이 서울시 광진구의 한 보신탕집 앞에서 개 식용 반대 시위를 펼쳤다. /연합뉴스
16일 말복을 맞아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진구의 한 구의원이 보신탕집을 운영한다며 해당 업소 앞에서 개 식용 반대 시위를 펼쳤다. 동물보호 단체 ‘생태복지와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생동생사)과 동물보호소 ‘희망의 마법사’ 등 소속의 동물보호 활동가 1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경 광진구의 한 구의원의 아내가 운영하는 보신탕집 앞에서 보신탕 판매를 중지하라며 시위했다.
이들은 ‘문화가 아닌 악습! 개고기 NO!’,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 등의 글귀와 개 사진 등을 들고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또 울타리에 갇힌 개 4마리를 데려와 시위에 활용하기도 했다.
개를 데려온 개인활동가는 “전날 경동시장에서 말복 보신탕용으로 팔릴 뻔한 애들을 사비로 구매했다”며 “식용견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데리고 나왔고, 빠른 시일 내에 입양을 시키거나 애견 카페에서 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신탕집에서는 ‘우리나라 고유 음식 문화를 즐기러 오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이 정당한지 묻고 싶다. 이 시위가 동물보호를 위한 것인지 정치인 공격인지 모르겠다’고 적힌 걸개를 내걸고 시위에 대해 반발했다.
한편 시위대는 시위에 앞선 오전 11시에는 광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구의원은 서울시의 동물보호 정책에 반하는 가게 운영을 반성하라”며 “광진구청은 서울시처럼 동물보호과를 신설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