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가 태양광 사업을 접기로 한 가운데 웅진에너지가 이를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공할 경우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패널의 주요 자재인 잉곳·웨이퍼의 국내 시장을 통합하게 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SK솔믹스 태양광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SKC솔믹스는 주력인 반도체 소재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SKC 관계자는 “웅진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인수 대상자에 의향을 타진한 정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SKC솔믹스는 태양광 패널의 원자재로 쓰이는 웨이퍼 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실리콘을 원료 삼아 종 모양의 잉곳을 만들고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로 가공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20MW(웨이퍼) 수준이다.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의 웨이퍼 가공능력에 매력을 느껴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웅진에너지가 국내 잉곳·웨이퍼 업계를 통합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웅진에너지의 연간 웨이퍼 생산량은 약 1.3GW로 SKC솔믹스의 10배가 넘는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