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2017년 성장률 전망치 1.6%로 공식 상향조정

물가상승률 올해 7.2%, 내년 4.8% 예상

브라질 정부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2%에서 1.6%로 높였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각종 지표상으로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마이너스 3.1%에서 마이너스 3.0%로 약간 높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은 브라질 경제가 2분기를 고비로 최악의 국면을 지나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서반구 담당 국장은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 경제팀이 재정 건전성 확보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조치들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브라질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재무부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7.2%와 4.8%로 예상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