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동남아 상륙' 본격화

베트남 항공터미널 1위와 합작사 설립…물류시장 공략 가속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에 마련된 글로벌 컨트롤 센터(GCC)에서 회사 임직원들이 실시간 물류 이동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가 태국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베트남 항공터미널 부문 최대 업체인 알스(ALS·Aviation Logistics Service)와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태국 통관 1위 업체인 아큐텍(ACUTECH)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었다.


알스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항공터미널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는 1위 물류사다. 2007년부터 베트남 최초로 사외 공항터미널(공항 밖 위성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알스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통관 등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대외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업체가 보유한 창고 및 터미널을 활용하면 베트남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진출을 계획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등 최근 국제통상 환경이 변화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와 수출입 물량이 늘면서 베트남 물류시장 성장률이 매년 15~20%을 기록 중이다. 또 베트남에서 2013년부터 휴대전화 및 부품이 최대 수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S는 베트남 북부 최대 공항인 하노이 항공 수출입 물동 중 약 40%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부사장)은 “알스는 탄탄한 네트워크와 사업역량을 갖춘 베트남 물류시장 최상의 파트너”라며 “이번 합의로 삼성SDS가 동남아 시장을 넓혀나가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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