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헝셩그룹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임승원(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후이만킷 헝셩그룹유한회사 대표이사, 우영웅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헝셩그룹(900270)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지 못한 채 상장 첫 날 약 17%나 급락했다. 헝셩그룹은 상장 첫 날인 18일 시초가보다 16.98% 떨어진 2,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헝셩그룹은 공모가보다 10% 낮은 3,24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 초반부터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오후 들어 점점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거래량이 2,089만 주에 달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장의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완구·콘텐츠 업체인 헝셩그룹은 크리스탈신소재·로스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다. 헝셩그룹은 한국 내 투자 확대 계획과 신사업 계획 등을 밝히며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중국원양자원 사태로 대표되는 ‘중국 리스크’에 상장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헝셩그룹 공모주 청약이 미달되는 사태로도 이어졌다. 헝셩그룹은 전체 공모주 2,000만주 중 400만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받았지만 0.77대 1의 경쟁률로 307만4,920주의 청약 신청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측은 “상장 첫 날 거래량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청약 미달 물량은 시장 상황을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