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육상 10종 경기 세계 챔피언이 쓴 '검투사 헬멧'의 정체는?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육상 남자 10종 경기 세계 챔피언 애쉬튼 이튼(28, 미국)의 ‘검투사 헬멧’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육상 남자 10종 경기 세계 챔피언 애쉬튼 이튼(28, 미국)의 ‘검투사 헬멧’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종 경기 높이 뛰기에 출전한 이튼은 휴식을 취할 때 고대 로마 검투사의 헬멧과 유사한 모양의 파란색 모자를 쓰고 있어 올림픽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튼이 쓴 ‘검투사 헬멧’의 정체는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쿨링 후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에 따르면 나이키 사(社)에서 개발한 ‘쿨링 후드’ 내부에는 시원한 물이 들어있고, 누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튼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완벽한 시나리오는 매 종목에서 방금 경기를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신체적 이득이 있다기보다는 심리적인 소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쿨링 후드’의 효과를 소개했다. 또 이튼은 ‘쿨링 후드’를 착용하는 것이 운동 후 머리에 물을 뿌리는 행동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리에 물을 뿌릴 때 심리적으로 편안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심리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쿨링 후드’를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육상 10종 경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이튼은 우사인 볼트를 제치고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선정한 ‘2015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힐 정도로 육상계 최고 스타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선수다. 이튼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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