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 티비허브 대표
취미를 즐기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놀면서 돈 번다. 시간적·공간적으로 자유롭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산다. 1인 기업인이 누릴 수 있는 삶이다. 최근에 1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그는 공동구매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월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번다. 취미가 일이 됐고 기업이 됐다. 좋아하는 하는 일을 하니 스트레스가 덜하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누구나 꿈꾸는 삶이 그의 삶이다.
미래 사회의 성장동력은 대중이 아닌 개인에게서 나오고 대중이 주체인 사회에서 개인이 주체인 사회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상력이 기술·문화·시장과 접목돼 ‘1인시장 1인 경제’가 만들어질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그의 저서 ‘르네상스 소사이어티’에서 주장한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1인 시장, 1인 경제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얼마 전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3D프린터의 발전 상황을 봤다. 가정에까지 보급될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1인 공장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느꼈다. 3D프린터는 대량생산이 아닌 1인 소비자를 위한 1인 생산 시대를 만들 것이다. 21세기형 가내수공업, 1인 공장이 일반화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요즘은 누구나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다. 아프리카TV·페이스북· 유튜브·페리스코프(periscope) 이용자라면 스마트폰으로 지금 당장 현장 생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모 국회의원은 토론·공청회를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얼마 전 만해도 거대 언론사와 방송사가 여론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SNS가 전통 매체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여론을 주도한다. SNS는 1인 기업에 최고의 홍보 수단이 됐다. 1인 방송, 1인 미디어 시대이다.
1인 시장, 1인 경제 시대에는 누구라도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1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정 분야의 마니아이자 달인이 돼야 한다.
만화·애니메이션·예능·게임·자동차·여행·패션·전자제품 등 모든 분야에 마니아가 존재한다. 이들은 소득과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자기 취미와 관심사에 소비하거나, 자기만의 콘텐츠를 주변에 널리 알리고 퍼트리는 데 소비한다. 마니아는 1인 시장이며 1인 기업이다.
이미 우리는 ‘르네상스 소사이어티’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1인 기업 관련 뉴스가 낯설지 않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평생 직업을 가져야 하는 서드에이지(3rd age)에는 누구나 1인 기업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1인 기업 1인 시장의 사회’의 주역인 마니아·달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