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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강령에서 노동자를 삭제했다고 난리를 치지만, 이제껏 노동자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오죽 할 말이 없으면 확정하지도 않은 강령으로 시비를 거는가. 그런 수준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다. 당 수준이 그러면 할 수 없다”고 당내 비판세력에 정면 대응한 바 있다.
추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전당대회를 미리 해서 제대로 대선 준비를 했어야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역시 빨리 과거 지도체제를 끝냈어야 했다”고 말해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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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패권주의 부활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와 관련, 과도체제인 비대위에서 당을 이끌든, 전대에서 앞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분이든 분열을 선동하고 열패감을 낙인찍어서 당의 자부심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현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
이미 당 강령에 노동자 단어 삭제 추진을 없던 것으로 확정한 상황에서 현 지도부가 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고, 이를 다시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전당 대회 이후 당 이념 갈등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세 명의 당 대표 후보의 색깔이 서로 달라 누가 되든 지도부와 의원, 전 지도부와의 갈등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며 “전당 대회 이후 19대 국회에서 불거진 친노, 비노 대결 구도에 버금가는 또 다른 대결 구도가 똬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