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 116명, 총장 사퇴 요구 성명에 서명

“학생 자존감과 교수 명예 실수시킨 총장 사퇴해야”

지난 10일 이화여대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본교 ECC 광장에서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본관 검거농성이 3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대 교수 116명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에 서명을 했다.

18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로 구성된 이화교수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1000여명의 교수들에게 돌렸고 명예교수 2명을 포함해 모두 116명이 서명을 했다. 교수비대위는 교수들에게 추가적으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교수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소통 부재와 일방적 리더십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고 공권력 투입으로 학생들의 자존감과 교수들의 권위를 실추시킨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인식하고 그 진정한 해결책으로 학교당국과 이사회는 다양한 소통장치의 확보, 총장선출 방식의 개선, 이사회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본교 인문관에 모여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교수비대위를 결성한 바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는 단과대학 설립이 발단이 됐다.

이화여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추진하자 학생들은 “대학이 학위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 계획을 취소하며 농성 해제를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할 때 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맞서며 본관 점거 농성을 계속 하고 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지난 10일 오후 정문에 모여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경찰추산 3,500여명(학생 측 추산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성명서 서명 교수 명단.

▲경영대학 : 강혜련, 김은갑, 박경희, 박성연, 양희동, 정문종, 최형석

▲공과대학 : 김용표, 손아정, 신형순, 위대현, 윤재신, 이승준

▲국제대학원 : 김영훈, 조영진,

▲사범대학 : 오영찬, 이종경


▲사회과학대학 : 김성현, 김성호, 도현심, 박동숙, 박통희, 안현의, 유성경, 이건호, 이재경(커뮤니케이션.미디어), 이주희, 이필두, 이혜갑, 천혜정, 최혜경, 허라금 , 노충래

▲스크랜튼대학 : 마재신, 진세정

▲신산업융합대학 : 박승호, 장남수, 함정혜

▲약학대학 : 김화정, 배승진, 이경림, 이공주, 창동신, 황은숙

▲음악대학 : 김말복, 이택주

▲의과대학 : 박성희, 성연아, 윤하나, 정진, 정혜원, 차은숙, 최경규, 한재진

▲이화인문과학원 : 김경미, 송태현, 오윤호, 이찬웅

▲인문과학대학 : 강진옥, 강태경, 김미현, 김영미, 김지선, 김혜숙, 박경미, 박인원, 박지은, 박찬길, 백옥경, 백은미, 송기정, 송영빈, 신하윤, 안선희, 양현혜, 윤보석, 윤영은, 이규성, 이윤경, 이재돈, 이준서, 이지애, 임동훈, 장윤재, 장인봉, 전혜영, 정끝별, 정병준, 최성만, 최성희, 최재남, 최주리, 최지영, 최형용, 한민주, 한자경, 홍석표, 황준호

▲자연과학대학 : 강동민, 고응일, 권종범, 김찬주, 안창림, 양종만(명예교수), 윤여준, 이공주복, 이종목, 이향숙, 전길자, 정우진, 최원자, 한소엽, 이혜숙(명예교수)

▲통번역대학원 : 정하연, 정호영

이상 기명 115명 (명예교수 2인 포함), 익명 1명 총 116명.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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