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18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최전방 전 포병부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5시 4분에 맞춰 군사분계선(MDL) 일대 모든 전선에서는 49개 포병대대가 K-9 자주포를 포함해 모두 300여문의 포를 발사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대규모 훈련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날 오후 언론에 공개한 경기도 연천 다락대훈련장에서 진행된 6군단 예하 포병부대의 사격훈련은 실전처럼 펼쳐졌다. 훈련은 북한이 DMZ 일대에 포격도발을 한 상황을 가정해 대포병 탐지레이더인 ‘아서-K’로 가상의 ‘도발 원점’을 탐지하고 3개 포병대대가 K-9과 K-55 자주포로 이를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무인정찰기(UAV)로 적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2차 사격을 퍼부어 도발 원점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육군은 북한의 DMZ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고자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 오후 5시 4분은 우리 군은 북한의 포격도발 직후 북쪽 지역으로 29발의 대응사격을 단행한 시각이다.

작년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대응사격을 지휘했던 26사단 백호 포병대대장 이방호(45) 중령은 “지난해 응징사격은 우리 포병의 뛰어난 전투력을 입증했다”며 “적이 또다시 도발을 자행하면 적의 심장부를 들어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도록 숨통을 끊어놓겠다”고 다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