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리우] 인도 첫 메달리스트는 ‘가장 보수적인 지역 출신’

리우 올림픽 여자 레슬링 58㎏급 동메달리스트로 인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겨준 사크시 말리크(23)가 인도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하리야나주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말리크는 인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겨준 인물이자 인도 여성으로는 사상 4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말리크에 앞서 메달을 딴 3명도 모두 동메달이었다.

말리크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장 뒤진 국가의 하나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알려진 북부 하리야나주의 농촌 출신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그녀가 레슬링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레슬링은 여자가 할 운동이 못된다”며 그의 부모를 맹렬히 비판했다고 한다.

말리크 선수는 메달을 딴 후 “레슬링을 시작한 이래 12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면서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돼 진짜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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