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북한 대사관 이달 초 폐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북한대사관이 이달 초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북한대사관이 이달 초 폐쇄됐고 대사관 건물과 아파트·차량 등 공관 자산도 이미 매각됐다. 북한 공관원들 역시 지난달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대사관의 철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구에 따라 결정됐다.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대북 제재차원에서 자국 내 북한 공관의 철수를 요구한 것. KBS는 “북한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라 상대국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경우”라면서도 “이번 북한 공관 철수가 양국 간의 외교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사관은 1998년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관이 폐쇄된 뒤 중앙아시아의 유일한 북한 공관이었으며 이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남은 공관은 러시아뿐이다.

북한은 러시아 주재 대사관이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 전반을 담당하게 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우즈베키스탄 역시 중국 주재 대사관이 북한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사이의 외교관계는 북한보다 한 달 빠른 1992년 1월 수립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6월 국빈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중앙아시아의 가운데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옛소련 스탈린의 이주 정책으로 옮겨간 고려인 후손들이 현재 18만명이나 살고 있는 곳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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