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시장에서 부동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P2P 대출은 건축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양대 축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PF 브릿지론과 경락잔금, 임대료담보, NPL투자금 등의 상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부동산 관련 상품의 경우 담보가 있는 경우엔 안정성이 높으면서, 또 전반적으로 신용 쪽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빌리가 설립 후 지난 8월 초까지의 투자를 결산한 결과 부동산 관련 상품이 연이율 16.64%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신용 12.19%, 매출담보 12.14%, 사업자 10.17% 등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상품 전문 P2P 회사들도 추가로 생겨나고 있다. 위펀딩, 모아펀딩, 이디움, 스마트클라우드 등이 최근 영업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도 부동산 P2P를 준비 중인 회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8퍼센트와 빌리 등 신용 기반 대출을 주로 다뤘던 회사들도 최근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기본적으로 부동산을 선호하고 익숙한 한국의 특수한 여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부동산은 담보가 있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동산 담보와 부동산 PF 대출은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