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3,000여 명이 투표한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7월 말 열린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노조가 제기한 조정신청에 대해 중노위가 대화가 필요하다는 요지로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 앞서 회사 측과 중단된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31일 연대파업을 하기로 했지만,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교섭이 우선이어서 이번 파업 동참은 당장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원 3,000명 이상(현 2,700여 명) 유지,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9만1,468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250% + 추가, 각종 수당(가족 수당, 자격증취득 수당, 직무환경 수당 등) 인상, 5, 6년제 대학까지 학자금 지원(최대 8학기에서 12학기까지 연장) 등을 요구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