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원 규모로 큰 인도 반도체 시장…정부, 시장개척단 파견

SK하이닉스, 텔레칩스 등 8개사, 모바일·자동차반도체 시장 공략

정부와 기업이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반도체 시장공략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두 차례에 걸쳐 인도 모바일·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진출을 위한 ‘인도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

참여기업은 모바일 반도체 부문 SK하이닉스, 실리콘마이터스, 위즈네트, 제주반도체 등 4개사, 자동차 반도체 부문 텔레칩스, 피엔피네트워크, 넥스트칩, 만도헬라 등 4개사다.


모바일 반도체 부문 시장개척단은 22∼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주요 휴대전화 제조·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연다. 또 인도 현지 스마트폰 제조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기술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의 40%(약 1억대)가 인도에서 판매됐다. 인도시장은 향후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부문 시장개척단은 30∼31일 인도 뭄바이 자동차 산업단지를 찾아 인도의 완성차 기업과 주요 부품사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어 타타, 피아트 인디아 등 완성차 업체 및 7개 부품사를 현장 방문하고 수출 상담을 한다. 인도 정부가 2000cc 이상 디젤차 한시적 등록금지를 시행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내연기관 대비 반도체 탑재 비중이 높은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반도체 시장은 2013년 100억달러에서 2020년 528억달러로 연평균 26%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이다. 특히 모바일·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인도 현지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반도체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 기술 교류를 통한 직접 마케팅이 필요한 분야라 인도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개척단을 준비했다”며 “국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신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모색하고 나아가 수출 품목과 지역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철균기자 fusionc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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