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 중 편의점주만 나 홀로 상승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유통·소비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편의점주인 BGF리테일(027410)은 올림픽 기간 전후(1~19일)로 주가가 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은 1.5% 올랐다. 반면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단골 수혜주로 이번 올림픽에서 편의점주와 함께 좋은 성적(주가 상승률)이 예상됐던 치킨·맥주(치맥) 관련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기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하이트진로가 2.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림홀딩스(-13.8%), 마니커(-15.9%)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상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에서는 TV 시청자와 시청시간이 늘면서 음료·주류·안주·간식류의 소비가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에 편의점과 치맥 관련 업종은 ‘금빛 특수’를 누려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열린 경우가 많아 야식 대표 메뉴인 치맥보다는 무알코올 음료나 소화부담이 적은 편의점 간식 수요가 더욱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057050)(-1.6%)·GS홈쇼핑(028150)(-7.5%)·엔에스쇼핑(138250)(-2.8%) 등 홈쇼핑주와 유니더스(044480)(-12.2%)·진원생명과학(011000)(-8.5%) 등 제약주, LG전자(066570)(-2.6%) 등 정보기술(IT) 관련 주 역시 올림픽 기간 동안 별다른 특수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