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G 연습 돌입…北 "핵전쟁 도발행위" 반발

北 핵시설 선제타격 훈련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2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주한미군 장병과 차량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2일부터 시작됐다.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될 이 훈련은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양국 군의 지휘소 훈련이다. 한미 양국은 특히 유사시 북한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작전계획 5015’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외무성·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UFG 연습이 ‘핵전쟁 도발 행위’라고 반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위험이 높다는 판단 아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8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연례적 UFG 연습을 실시한다”며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9시40분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판문점에서 북한군에 UFG 연습 일정과 이번 훈련이 비도발적 성격이라는 점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번 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소속 해외 증원병력 약 2,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5,000여명이다. 지난해에는 미군 3만여명(해외 증원병력 3,0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명이 연습에 참가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UFG 훈련 기간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FG 연습은 지휘소에서 전쟁 상황을 가상한 도상 연습(워 게임 시뮬레이션)으로 기동부대는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UFG 연습에는 호주·캐나다·콜롬비아·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필리핀·영국·뉴질랜드 등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9개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를 구성하는 스위스와 스웨덴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조평통과 인민군 총참모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잇달아 내놓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태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미연합사는 “UFG 연습은 지난 1953년 10월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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