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 마감시한을 열흘 가량 앞두고 채권단에 부족 자금 해결 방안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22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25일께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자구안에는 계열사를 활용한 한진그룹 차원의 지원과 용선료 조정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한진해운으로부터 자구안을 받으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음 주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산은이 자구안을 수용하면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채권단 출자전환 등 나머지 자율협약 조건이 순조롭게 이행될 전망이다. 반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수정해 다시 제출해야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편이다.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9월 4일까지 자구안이 최종 수용되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관건은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1년 6개월간 부족한 자금 중 최소 7,000억 원을 한진그룹이 자체적으로 채우라고 요구한 반면 한진그룹은 4,000억원 이상은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