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디셈버앤컴퍼니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함께 출시하는 ‘NH-아문디 디셈버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이하 디셈버글로벌)’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1,800여 상장지수펀드(ETF) 중 채권형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다. 시장 상황에 따라 15~30개 ETF를 담게 된다. ★본지 5월26일자19면 참조
디셈버앤컴퍼니 입장에선 처음으로 출시하는 공모 펀드인 만큼 안정적인 초기 운용을 위해 자사 자본금의 거의 전액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본금은 약 1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펀드 출시를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정인영(사진) 디셈버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디셈버앤컴퍼니의 기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부했다. 특히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판단을 내리는 ‘머신러닝’ 기술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디셈버앤컴퍼니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것이 정 CEO의 설명이다. 국내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는 앞서 키움자산운용과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한 쿼터백투자자문과 써미트투자자문,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등이 있다.
디셈버글로벌의 기대 수익률은 6%(보수 차감 전)이다. 펀드 위험등급이 저위험을 추구하는 4등급임을 감안하면 높은 기대수익률이다. 다음 달 5일부터 NH농협은행·NH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되며 이후 점차 판매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디셈버앤컴퍼니는 연말까지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후 사모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로봇은 고액자산가와 소액투자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금융민주화’의 철학에 따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보다 앞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적용된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시장이 올해 말까지 전체 자산관리 시장의 1% 규모인 3,000억달러(약 337조원)대, 오는 2020년에는 2조2,00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