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질실효환율 116.93… 한달새 2.64% 올라
미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신용등급 상승에 원화가치 ↑
수출 ‘설상가상’… 수출기업 가격경쟁력 떨어져
지난달 물가와 교역 비중을 감안한 원화의 실질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전 세계 주요 27개국 중 절상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 BIS 집계 결과 한국의 지난달 실질실효환율은 116.93으로 전달보다 2.64% 올랐습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27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실질실효환율은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된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입니다.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수출엔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