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원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가 난치병 아동 환자를 위해 본인의 메달을 내놓았다.
말라초프스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해 3세인 올렉 사만스키가 망막아세포종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리우올림픽에서 받은 은메달을 경매로 내놓겠다. 시만스키가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가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말라초프스키의 은메달 가격은 22일 현재 약 2만 달러(약 2,200만 원)까지 올라갔다.
사만스키가 앓고 있는 망막아세포종은 망막에 생긴 암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병이다. 대부분 전이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사만스키는 치료비가 부족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스키의 수술비는 여비를 합쳐 총 12만 6,000달러(약 1억4,200만 원)가 필요하다.
말라초프스키는 사만스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리우올림픽에서 따낸 은메달을 기꺼이 내놓으며, “사만스키는 거의 2년간 눈 주변에 퍼진 암과 싸웠다. 안타깝게도 폴란드엔 사만스키를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이 없어 미국 뉴욕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달을 판매한 수입은 전액 사만스키의 치료비로 쓰인다. 은메달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는 메시지를 보내달라”라고 밝혔다.
4년간 열심히 훈련해서 얻은 ‘은메달’을 난치병 아동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흔쾌히 내놓은 말라초프스키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감동 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원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 본인의 페이스북에 어린이 난치병 환자를 위해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밝혔다./출처=말라초프스키 페이스북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