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수입차-캐딜락 CT6] 차체 64%에 알루미늄 적용...경쟁차보다 무게 100㎏ 줄여

차체의 총 64%에 알루미늄이 적용된 CT6는 무게가 경쟁 차종에 비해 많게는 100㎏까지 가벼워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사진제공=GM코리아
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이 지난달 선보인 럭셔리 대형 세단 ‘CT6’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 계약을 실시한 지 4주 만에 사전 계약 대수가 300대를 돌파했다. 이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300대가량이 선적됐는데 사전 계약을 통해 이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CT6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와 경쟁하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이다. 캐딜락은 새로운 대형 세단 모델을 위해 개발한 오메가 아키텍처를 CT6에 적용, 경쟁 차종에 비해 긴 차체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량으로 차급을 파괴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CT6는 일체형 싱글 프레임인 BFI(Body Frame Integral) 공법을 기반으로 13개의 고압 알루미늄 주조물과 11종의 복합 소재가 적용됐다. 특히 차체의 총 64%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를 경쟁 차종에 비해 많게는 100㎏까지 줄였다.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으로 선정된 신형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39.4㎏·m의 강력한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는 민첩한 응답성과 탁월한 구동 효율성으로 6단 자동변속기 대비 5%의 연비 개선을 이뤄냈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 주행성능을 높여주는 첨단 시스템이 새로 적용됐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통해 모든 바퀴는 1,000분의1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감지, 각 휠의 댐핑력(불필요한 진동을 흡수하는 힘)을 조절한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은 주행 때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저속 주행에서는 회전반경을 약 1m 줄여줌으로써 민첩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CT6에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최첨단 통합 제어 및 안전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첨단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 또는 악천후 주행 환경에서도 보행자나 도로 상의 장애물을 구별해 감지한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리어 카메라 미러는 운전자의 후방 시계를 300% 증가시키고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등 차량 내부 장애물을 없앤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360도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을 비롯해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경고 시스템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34개의 ‘보스’ 스피커가 설치돼 차량 안에서 콘서트홀에 온 듯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앞좌석 등받이에는 플립형 10인치 듀얼 모니터를 장착해 뒷좌석 탑승객이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부드럽고 감촉이 뛰어난 천연가죽과 고급원목·탄소섬유 등 특수 소재를 실내 전반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래티넘 사양에는 20개의 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파워 프론트 시트를 적용했고 리어 시트는 방향 조절을 비롯해 리클라이닝, 쿠션 틸팅, 마사지, 히팅 및 쿨링 기능을 적용했다. ‘캐딜락 큐(CUE)’ 시스템이 장착돼 터치패드를 통해 쉽고 빠르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준중형 세단 ‘ATS’와 중형 세단 ‘CTS’ 등 단출한 라인업에 CT6가 가세하면서 캐딜락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00대 판매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캐딜락은 지난달까지 45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8%가 늘었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가솔린 세단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CT6가 인기를 끌면서 캐딜락은 올해 사상 첫 연간 판매량 1,000대 달성이 유력하다.

CT6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북미 현지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7,880만원, 플래티넘 트림은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9,580만원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차체의 총 64%에 알루미늄이 적용된 CT6는 무게가 경쟁 차종에 비해 많게는 100㎏까지 가벼워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사진제공=GM코리아


차체의 총 64%에 알루미늄이 적용된 CT6는 무게가 경쟁 차종에 비해 많게는 100㎏까지 가벼워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사진제공=GM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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