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복천 연구위원은 ‘장애인의 차별 경험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2005년과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취업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장애인은 2005년 전체의 39.1%에서 2014년 35.8%로 줄었고 2005년 29.6%였던 결혼 시 차별 경험은 2014년 16.4%로 13.2%포인트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치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입학이나 전학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오히려 증가했다.
유치원(보육시설) 입학·전학시 차별 경험률은 2005년 23.0%에서 2014년 27.1%로 늘었다. 초등학교(33.8%→38.8%), 중학교(27.0%→31.6%), 고등학교(21.5%→25.1%), 대학교(11.2%→12.5%) 역시 마찬가지로 더 증가했다. 차별 정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심했고 중학교, 유치원, 고등학교, 대학교 순으로 조사됐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학교에서의 차별 행위자는 또래 학생이 47.1%로 가장 많았고 교사 18.7%, 학부모 13.7% 순으로 응답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각각 0.9%포인트, 1.2%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장애인이 학교에서 차별을 자주 경험하고 있으므로 학교생활 내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상설 모니터링 제도를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험의 경우 미래 위험에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시 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